7/22 아침브리핑: 사토시의 비트코인 112.5만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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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7월22일 10:20
출처=André François McKenzie/Unsplash
출처=André François McKenzie/Unsplash

주요 소식

미국 거래소들, 트래블룰 대응 '지갑 게시판' 만든다

비트고(BitGo), 코인베이스(Coinbase) 등 미국의 주요 거래소들이 국제자금세탁방지위원회(FATF)가 요구하는 자금이동규칙(Travel Rule) 대응 방안에 대한 백서를 낼 예정이다. 백서는 거래소의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소 간 P2P 네트워크 및 ‘게시판’ 형태를 활용하는 방안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동규칙을 따르는 거래소들은 전자 게시판에서 주소를 공유할 수 있다. 만약 한쪽에서 주소를 요청하면 P2P 거래 형식으로 데이터를 교환하며, 이때 고객들의 개인정보는 해커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제미니, 크라켄, 비트렉스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 업체 쿨비트X는 블록체인 분석 업체 엘립틱과 손잡고 또 다른 자금이동규칙 솔루션을 개발한다.

 

사토시가 채굴한 비트코인 얼마나 될까?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추정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네트워크 출범 초기 비트코인 112만5150개를 채굴한 증거를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고래 경보(Whale Alert)가 찾아냈다. 이는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약 13조원어치다. 앞서 지난 2013년 세르지오 데미안 레르너는 사토시가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고 주장한 것보다 더 많다. 고래 경보는 사토시가 채굴한 블록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난 특이한 논스값(extra nonce)을 토대로 사토시의 채굴 분을 밝혀냈다. 이들 채굴 값에서 연속된 패턴이 보인다면 그것은 사토시의 컴퓨터만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채굴 경쟁을 벌였다면 연속된 값이 아니라 무작위 값이 나와야 한다. 연구자들은 사토시가 최소한 2010년 5월까지는 채굴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 사토시는 블록 54316개의 보상 가운데 22503개에 대한 채굴 보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YFI 토큰 가격, 급등 후 급락

최근 출시된 탈중앙(Defi) 플랫폼 언파이낸스(Yearn.Finance)의 거버넌스 토큰 YFI가 수익형 농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큰 창시자 안드레 크론지가 개인적으로 챙긴 토큰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출시한 모든 토큰을 유동성 공급용으로 확보해둔 이런 조처는 토큰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안드레가 부정한 방법으로 YFI 토큰을 무한정 찍어냈다는 안 좋은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최근 YFI 토큰 가격은 개당 2374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21일 밤 10시 현재 토큰 가격은 개당 821.0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클래식 최대 클라이언트, ETC 지원 중단

이더리움클래식(ETC)의 최대 클라이언트 두곳이 하드포크 이후 ETC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불가역성 문제를 지적해온 오픈이더리움(OpenEthereum)은 지난 16일 깃허브 투표 결과에 따라 ETC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ETC 노드에 등록된 615개 이더리움클래식 노드 중 425개는 추후 하드포크를 통해 변경되더라도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앞서 오픈이더리움은 이더리움 고객사 패리티-이더리움(Parity-Ethereum)의 개발자 에너지 보존을 위해 이더리움 메인넷을 폐쇄한 바 있다.

 

사이퍼트레이스, 암호화폐 위험도 점수로 나타내는 시스템 개발

블록체인 분석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가 암호화폐 거래의 위험성을 지수로 산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심되는 암호화폐 거래 포착 시 거래소 및 투자자, 규제 기관에 실시간 경보가 전송된다. 위험 지수는 그동안의 거래 내역에 따라 산정된다. 제재 대상국이나 사기가 의심되는 행위 등 출처가 불확실한 자금에 대해서는 위험 지수가 높게 책정된다.

 

간추린 뉴스

  • 아르헨티나 통신사를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한 해커 일당이 모네로를 몰래 빼돌렸다.
  • 삼성이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토큰을 모바일 지갑 앱에 추가했다.
  • XRP 투자자 윌 미드는 자신이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지만, 골드만삭스는 그런 이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탈중앙금융(DeFi) 업계가 로보어드바이저, 곧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 크립토키티 개발사가 어린이 동화 닥터수스(Dr. Seuss)를 블록체인에서 구현한다.

 

BSN, 6개 블록체인과 통합

중국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기존 블록체인 6개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8월10일부터 테조스(Tezos), 네오(NEO), 너보스(Nervos), 이오스(EOS), 아이리스넷(IRISnet), 이더리움(Ethereum) 개발자들은 BSN 데이터 센터의 대역폭을 이용해 탈중앙 애플리케이션(dapps)을 만들고 노드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BSN은 오픈 소스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공구 상자다. 일종의 ‘블록체인 레고’다. 종종 중국의 ‘디지털 일대일로 정책’으로 불리기도 하는 BSN은 국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 기술 개발이라는 점에서 모순적이다.

코인데스크의 데이비드 팬은 “BSN은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을 위한 유일한 기반시설 제공자가 되겠다는 중국 정부 정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회를 ‘잡겠다’고 한 시진핑 주석의 언급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BSN은 중국의 오픈소스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대하는 자세와는 상충한다.

네오의 창시자 다홍페이는 이렇게 지적했다.

“중국 정부와 규제 당국은 탈중앙화 퍼블릭 체인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관된 그 어떤 것에도 엮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한 상업적 목적을 가지며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는 BSN이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시장 동향

비트코인과 전통자산의 상관관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 7500억유로(약 1028조원)의 경제회복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1일 이른 아침 비트코인 가격은 9190달러에서 9360달러로 뛰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유럽 증권지수들은 각각 1.5% 이상 올랐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주가지수인 DAX지수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로 발생한 손실을 거의 대부분 만회했다.

 

이더의 진짜 가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다른 디지털자산을 고려하지 않을 시, 이더(ETH)의 시가총액은 현재 260억달러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테더(tether)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하는 ERC-20 표준 토큰과 체인링크(Chainlink)의 링크(LINK) 같은 알트코인, 카이버(Kyber)의 KNC같은 탈중앙화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토큰의 가치를 모두 종합해보면 약 260억달러에 이른다. 이 모든 자산을 합치면, 전체 이더리움 생태계의 시가총액은 500억달러가 넘는다. 이더만 놓고 봤을 때보다 시가총액 1700억달러인 비트코인에 좀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올 한해 이더리움 생태계가 비트코인과 견줄 만큼 얼마나 급격히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정체된 반면, 스테이블코인의 수요 급증과 디파이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에 의존하는 토큰들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총 차이는 좁혀졌다.

 

이더리움 5주년

이더리움의 지난 5

5년 전, 예상 밖의 프로젝트가 세상에 나왔다. 이 프로젝트는 스스로 ‘세계의 컴퓨터’라고 지칭하며 우리가 알고 있던 암호화폐를 탈바꿈시킬 뿐만 아니라 암호화와 분산 합의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꾸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더리움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더리움의 기술적 열망에서부터 이더리움으로 파생된 신규 코인과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이더리움은 문화 그 자체다. 이더리움은 고양이 게임부터 수익형 농장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의 사용 범주를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넓혀 놓았다.

현재 기본 토대를 바꾸는 야심 찬 프로젝트인 이더리움 2.0을 준비 중인 이더리움은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더리움 2.0은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성돼야 한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의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5주년 맞은 이더리움’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기사와 팝업 뉴스레터, 실시간 토론으로 구성된 다양한 플랫폼을 다루는 시리즈 연재를 시작한다. 7월27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새로운 이슈로 찾아갈 예정이다.

 

칼럼

트위터 해킹은 예견된 일

오픈소스 연구가이자 추적조사 웹사이트 벨링캣(Bellingcat)의 브레나 스미스는 지난주 트위터 해킹 사건은 놀랄 일이 아니며, 특히나 트위터로서는 더더욱 놀랄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트위터에서는 유명인 사칭과 암호화폐 사기가 만연해왔지만, 이에 대한 의미 있는 시정 조치는 없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생겨나자 사이버 범죄자들과 사기단들은 이메일 사기, 가짜 웹사이트, 온라인 대화방에서의 사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옮기는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다음 단계로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저명인사를 사칭하는 사기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과 저명인사들이 수익성 좋은 해킹에 두가지 결정적인 요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바로 많은 수의 이용자와 유명인사의 얼굴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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