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의 폭발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풀린 돈이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3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를 보면, 6월 현금통화와 결제성예금인 좁은 의미의 통화(M1) 평균잔액은 1058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3% 급증했다. 이는 2015년 19월(21.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엠1 평잔은 한달 새 23조원(2.2%) 늘어 5월 증가폭(28조8천억원·2.9%)보다는 낮아졌다.
여기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을 더한 넓은 의미의 통화(M2) 평잔은 기업대출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9.93% 불어난 3077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10월(10.5%)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한달 새 23조2천억원(0.8%) 늘어 전월 증가폭(35조3천억원·1.2%)에는 못미쳤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4조4천억원), 요구불예금(+6조2천억원)이 증가했다. 한은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와 결제성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자금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0%대 금리에 들어선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4조8천억원 감소했다. 시중자금이 단기 부동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부문(비영리단체 포함)에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6조9천억원 증가했다. 기업(+9조1천억원)과 기타금융기관(+2조7천억원)도 늘었다.
6월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은 4308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광의 유동성(L) 월말 잔액은 5462조3천억원으로 한달 새 31조1천억원 늘었고 1년 전 대비로는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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