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우로 비트코인 채굴풀 해시레이트 15% 하락
쓰촨성 등 홍수, 산사태로 정전, 인터넷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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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20년 8월18일 19:00
2020년 여름 섬진강 지류인 전북 남원에서 제방이 붕괴돼 물이 넘치고 있다. 출처=전라북도 제공
2020년 여름 섬진강 지류인 전북 남원에서 제방이 붕괴돼 물이 넘치고 있다. 출처=전라북도 제공

중국 쓰촨성에 폭우로 홍수가 나면서 주요 비트코인 채굴풀의 해시레이트(hashrate)가 10~20%씩 떨어졌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컴퓨팅 파워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쓰촨성은 지난주부터 기록적인 폭우를 경험했다. 

댐이 방류를 위해 전력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거대 채굴풀 풀인(PoolIn)의 CEO 겸 공동창업자 케빈 팬은 "일부 지역에서 전화와 인터넷 통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결국 이 지역의 채굴장은 한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접속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폭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언제 바뀔지는 확실하지 않다.

BTC.com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4대 비트코인 채굴풀(PoolIn, F2Pool, BTC.com, Antpool)의 해시레이트가 지난 24시간 동안 10~20% 감소했다. 이들 네개의 풀에 연결된 컴퓨팅 파워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

2020년 8월18일 오후 5시14분, 비트코인 채굴풀의 실시간 해시레이트 순위. 출처: BTC.com
2020년 8월18일 오후 5시14분, 비트코인 채굴풀의 실시간 해시레이트 순위. 출처: BTC.com

판은 18일 웨이보를 통해 전기와 인터넷 중단으로 채굴을 멈추는 것뿐만 아니라, 일부 채굴장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현장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8월10~15일 쓰촨성 십여개의 도시에서 내린 비는 8월 평균 강수량을 넘어섰다. 또한 채굴장 대부분이 위치한 쓰촨성으로 연결되는 한 주요 고속도로가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로 통행이 중단됐다. 

비트코인의 최근 3일, 1일 평균 해시레이트는 각각 초당 123, 110EH/s 정도로 떨어졌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 7일 평균 127EH/s에서 각각 3%와 1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매년 여름 중국의 장마는 쓰촨성과 원난성 등 서남부 지역에 풍부한 수량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채굴풀은 저렴한 전기료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비트코인 채굴장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완전히 파괴되기도 했다.

번역: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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