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식
미 은행 암호화폐 수탁 허용은 1년 이상 연구의 결실
미국 금융 당국인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7월 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허용한 결정은 다소 뜬금없게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통화감독청은 길게는 몇 년에 걸쳐 암호화폐를 연구해 왔다. 지난 7월 통화감독청의 법령 해석 의견서는 은행이 암호화폐 수탁을 포함해 암호화폐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은행들이 곧바로 이런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감독청 부청장 겸 수석 고문인 조너선 굴드는 “법령해석 의견서는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은행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체인, 국제우주정거장 거래 승인
우주로 영역 확대를 꿈꾸는 영국 암호화폐 기업 스페이스체인(SpaceChain)이 90분마다 지구를 한바퀴씩 도는 인공위성에 있는 다중서명 블록체인 하드웨어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월2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된 스페이스체인의 블록체인 하드웨어가 제프 가르직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의해 개시된 0.0099개의 비트코인(당시 시세로 약 92달러) 거래를 승인했다고 스페이스체인이 지난 18일 발표했다. 데이터는 암호화된 지상 통제소 링크를 통해서만 ISS에 도달할 수 있는데, 스페이스체인은 이로 인해 거래 승인에 대한 보안성과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회사 비퀀트, 프라임 중개서비스 출시
디지털 자산 회사 비퀀트(Bequant)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해 대출, 거래, 수탁서비스 등 모든 금융 업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프라임 중개서비스(PBS) 제공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비퀀트는 PBS 출시로 거대 기관투자자의 투자 및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지만 코인베이스, 비트고, 제네시스 트레이딩 등 다수의 암호화폐 업체가 최근 몇 달 사이 프라임 중개서비스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엑스포뱅크, 암호화폐 담보로 대출서비스 제공
체코의 엑스포뱅크(Expobank)가 한 개인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서비스를 제공했다. 해당 인물은 미크헤일 유스펜스키라는 이름의 세무사로 지난 2018년 웨이브(WAVES)를 인수해 ICO를 진행한 바 있다. 구체적인 대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담보로 사용된 암호화폐는 제3의 공증인이 보유한다. 엑스포뱅크의 이런 행보는 지난달 실버게이트 은행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2250만달러, 약 270억원 상당의 현금 대출서비스를 진행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지난 1월 암호화폐 기반의 대출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HOPR, 고객 맞춤형 하드웨어 노드 출시
분산형 기술 기반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개발업체 HOPR이 고객 맞춤형 HOPR 하드웨어 노드를 출시했다. 이 노드를 이용하면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주로 통제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HOPR은 토큰 기반의 믹스넷 솔루션을 사용하는데, 이 솔루션이 블록체인에서 하는 역할은 토르(Tor, 어니언 라우터)나 가상사설망(VPN)이 인터넷에서 하는 역할과 기본적으로 같다. 따라서 이 믹스넷 노드는 이더리움 노드를 실행하면서 데이터 보호의 수준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간추린 뉴스
-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이 비트코인 채굴기 8천대를 새로 구입한다.
-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정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 체인링크(Chainlink) 토큰은 기술적으로 디파이 토큰으로 볼 수 없지만, 연일 강세를 보이며 다른 디파이 토큰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 투자자 갈등 및 법적 문제로 파일코인(Filecoin)의 출시 계획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 스팀 vs. 트론: 암호화폐 제국의 갈등
급변하는 디파이 세계
대체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 조그만 암호화폐 공간에서 일어나는 개발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 플랫폼 디파이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디파이에 잠겨있는 자산의 총 가치(TLV)는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계속 가파르게 상승해 이제는 64억달러에 육박한다.
엄청나게 많은 밈이나 메타 레퍼런스 프로젝트들이 출시되고 기사 1면을 장식했으며 돈을 벌어들였다. 그중 가장 최근 프로젝트 몇 개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YFI토큰이다. 디파이 프로토콜 와이언 파이낸스(yEarn.finance)의 거버넌스 토큰 YFI는 한달 새 무려 32000%나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6450억달러를 투자했다. 와이언 파이낸스의 창립자 안드레 크론지는 총 개수가 3만개밖에 되지 않는 YFI 토큰의 희소성과 YFI 토큰이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도 쓰이는 사실을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와이언 파이낸스가 여러 디파이 거래 장치들이 탑재된 알고리듬을 갖추고 최대 95%의 수익률을 내는 진짜 상품을 개발해 출시했지만, 그만큼 진지해 보이지 않는 프로젝트들도 있다.
출시된 지 하루도 안 된 스파게티 머니(Spaghetti Money)에는 벌써 2억달러가 몰렸다. 이 프로토콜에서는 파스타(PASTA)라고 불리는 밈코인을 배분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발팀도 없고 거버넌스 모델도 없으며, 감사도 아직 받지 않았다.
탈중앙 설문조사 사이트 프리딕트(Prediqt)는 ‘이자농사’를 노리고 스파게티에 모인 자산의 가치(TVL)가 출시 36시간 안에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낸스(Binance)의 자회사로 인도 뭄바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WazirX)는 블록체인 확장성 플랫폼인 매틱 네트워크(Matic Network)와 함께 디파이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디파이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매틱 네트워크의 블록체인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많은 이더리움 기반의 유니스왑(Uniswap)과 비슷한 자동화된 화폐시장을 약속했다. 와지르X가 매틱 네트워크를 선택한 데는 디파이의 엄청난 인기로 인해 비싸진 이더리움의 수수료 가스(gas)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동향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꺼지나
지난 3월 중순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던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여력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 큐씨피캐피털(QCP Capital)은 “지난 17일 잠시 12000달러를 넘었던 것은 쇼트 스퀴즈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2500달러에서 더 큰 매도 주문이 실현되며, 12000~12500달러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되었고, 이 핵심 저항 구간에서 거래되는 기간도 늘어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18일 비트코인 가격은 12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인데스크의 옴카르 고드볼 기자는 차트 분석을 통해 강한 매수세가 꺼지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기술 관련 소식
비트코인에서 “먼지(dust)”는 보내는 금액보다 거래 수수료가 더 높아서 거래하기에는 지나치게 작은 액수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의 흔적을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먼지는 몇백 사토시가 되지 않는다. 1사토시는 BTC 1개를 1억개로 등분한 최소 단위다.
먼지를 거래하려면 거래 금액보다 수수료를 더 많이 내야 하므로 송금하지 못한 먼지는 지갑에 계속 쌓이고 범죄자들 또는 블록체인 연구자들이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의 데이브 지반스 CEO는 “해커가 먼지를 사용해 피싱 사기를 치거나 착취할 개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이 ‘먼지 한계’를 늘리거나 ‘미사용 거래출력값(UTXO)’을 통합하는 방법 등 해결책 모색에 나섰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완전무결한 해결책은 아니다.
칼럼
새로운 인터넷
어멘텀 캐피털(Amentum Capital)의 창립 파트너인 스티븐 맥키 매니징 디렉터는 ‘새로운 인터넷’을 개발하고 투자하며 다른 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중앙화된 인터넷 서비스가 검열과 통제를 일삼는 상황에서 탈중앙화 웹 개발은 더욱더 필요한 일이 되었다.
“검열 저항성,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의 부재에 대한 해결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새로운 인터넷이 세상 빛을 보기 전에 탈중앙웹(Dweb)의 개발과 실험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