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아침브리핑: 유니큰 ICO 합의금, 바하마 샌드달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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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9월17일 11:00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주요 소식

바하마중앙은행, 다음 달 CBDC 출시

바하마중앙은행이 다음 달 샌드달러(Sand Dollar)라는 이름의 디지털화폐를 출시한다. 해당 화폐는 미국 달러 기반의, 바하마 달러(BSD)에 연동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로 출시 초기에는 바하마 달러와 함께 생산된다. 이후 중앙은행은 필요에 따라 바하마 달러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모바일 기반의 지갑 앱도 잇달아 출시된다. 예정대로 10월에 출시되면 샌드달러는 전 세계 최초의 CBDC가 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은 디지털 위안 출시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게임 업체 유니큰, 불법 ICO에 합의금 73억원 지불

온라인 게임 플랫폼 유니큰(Uninkrn)이 지난 2017년 불법으로 진행한 ICO에 대해 610만달러, 약 73억원의 소송 합의금을 지불한다. 이것은 유니큰의 자산 전체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유니큰이 SEC의 승인을 받지 않고 ICO를 진행해 310만달러, 약 37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크립토 대모’ 헤스터 퍼스 SEC 위원은 유니큰이 진행한 ICO를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사태로 혁신을 추구하는 암호화폐 업계의 분위기는 한층 움츠러들 전망이다. 한편 유니큰은 주요 법정화폐를 비롯해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 US달러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를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연합 “암호화폐, 기존 금융자산과 동등하게 취급할 것”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법안이 유출됐다. 암호화 자산의 유럽시장법(MiCA)라는 이름의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신 관련 업계를 포괄적으로 규제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MiCA 법안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이지만, 최소한 2022년까지는 유럽연합법으로 전환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법안은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주력하고 있어 각국 통화에 연동된 리브라 프로젝트는 물론 탈중앙금융(DeFi)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 암호화폐 거래 또 금지할 듯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또다시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인도중앙은행(RBI)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금지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인도 대법원은 인도중앙은행의 해당 조치를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판결 이후 인도에서는 암호화폐 거래가 늘어나고 정부도 토지 기록이나 의약품 공급망, 각종 자격증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탐색해왔다.

 

미국 은행감독협의회, 암호화폐 업체 규제 절차 통합

미국 48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의 은행 감독기관은 암호화폐 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 절차를 통합하여 감독 업무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미국 은행감독협의회(CSBS) 측은 “은행 사업자들의 이번 조처로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업체들은 각 주에서 일일이 사업허가를 받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업계에 새로운 표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추린 뉴스

  • 홍콩 디지넥스(Diginex)가 나스닥 우회 상장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 셰어링(ShareRing)이 중국 국가주도 블록체인 연맹 BSN(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 OKEx가 급성장하는 탈중앙금융(DeFi)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비트코인이 가치 없게 되는 날이 올까?
  •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의 일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나서

마이크로 스트래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CEO가 5억달러 가량의 회사 여유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코인데스크 대니 넬슨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지난 8월에 2억5천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인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15일 오전 1억75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이전에 비트코인을 “빛 좋은 개살구”라며 깎아내린 적이 있는 세일러 CEO로서는 태도가 180도 바뀐 셈이다.

세일러 CEO는 코로나19가 한창인 시대에 “나는 토끼굴에 들어갔다”고 말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600달러대였던 시기에 비트코인에 대해 의심했던 것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나다니엘 휘트모어, 안드레아스 안토니오폴로스 등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의 견해를 경청한 세일러 CEO는 양적완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달러의 미래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투기도 아니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헤지도 아니다. 비트코인 표준을 받아들이는 기업의 전략이다.”

이러한 마이크로 스트래터지의 행보가 암호화폐 업계와 국가의 개입에서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목표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는 수많은 상장사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경영진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은 자사 경영에만 영향을 미칠 뿐 다른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 블로그 돈이란 무엇인가(Moneyness)를 운영하는 코인데스크 칼럼니스트 JP 코닝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16796개의 비트코인이 1억7500만달러에 팔렸다는 발표가 났다! 코인데스크가 비트코인을 판 사람들을 인터뷰해 비트코인 대신에 법정화폐에 베팅하는 이유를 물었다”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시장 동향

미 연준 금리 또다시 동결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1000달러의 벽을 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16일 오후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예의주시하며, 연준이 향후 몇 년간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허용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용인으로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희소 자산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반면, BK 자산운용(BK Asset Management)의 캐시 리엔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리엔은 연준이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면 미국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고, 이 경우 비트코인은 매도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B 인사이츠, 데이터 분석업체 인수로 저변 확장

데이터 제공업체 CB 인사이츠(CB Insights)가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보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데이터 분석업체 블록데이터(Blockdata)를 인수했다. CB인사이츠의 아난드 산왈 CEO는 “고객들이 규모와 실용성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술 관련 소식

DSL로 내기를?

올해 들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가능해진 ‘무형’ 스마트계약의 일종인 ‘디스크리트 로그 컨트렉트(Discrete log contract, DSL)’가 실제로 사용됐다. 일반 다중서명 거래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DSL은 비트코인 개발자 로이드 포니가 스마트계약 기술인 ‘스크립트 없는 스크립트(scriptless-scripts)’를 이용해 기술적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 기술은 주로 내기에 쓰이게 될 것이다.

 

온라인 검열 감시 방법

인터넷 검열 조사단체인 ‘네트워크 간섭 오픈 관측소(Open Observatory of Network Interference, OONI)’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터넷 검열과 자국의 간섭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무료로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OONI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검열 관련 오픈 데이터 세트를 만들어 2012년부터 200여개 나라에서 모은 수백가지 측정법을 공유한다.

 

칼럼

암호화폐 업계의 승리 방정식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의 크리스틴 스미스 회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가 미국 의회의 문턱을 넘어서는 방안에 관해 상세한 견해를 밝혔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가 힘을 합쳐 정부와 함께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업계의 번영을 위해 필요한 공공 정책을 얻어내기는 힘들다. 사람들이 다들 천사처럼 착하다면 정부의 규제가 필요 없을 것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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