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고에서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온체인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대형 OTC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고가 보도되고 3일 후 미국의 대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대표인 마이클 세일러(Micahel Saylor)는 장외거래(OTC)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8번의 거래를 통해 총 2만1454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We acquired 21,454 BTC via 78,388 off-chain transactions, then secured it in cold storage with 18 on-chain transactions. #Bitcoin scales just fine as a store of value.

— Michael Saylor (@michael_saylor) September 17, 2020

가격 예측도 적중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에 대량 OTC 거래 징후가 있는데다, 거래소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상승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도 당시 개당 1만300 달러 정도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사이 7% 가량 올라 현재는 1만1000달러 부근을 횡보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거래소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이 급증하면서 상당히 높은 잠재적 매수압력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1억1300만달러 가량의 바이낸스달러(BUSD)가 바이낸스로 유입됐고, 15일에는 10억달러 가량의 테더(USDT)가 바이낸스로 유입됐다. 그간 동향과 비교했을때 현재 모든 거래소의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장기 온체인 지표에서도 매수 신호가 감지된다. 채굴자들의 매도 물량이 줄었고, 거래소에 고래가 출현하는 빈도도 줄었다.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평가 모델 분석에 따르면 지금의 가격은 저점에 가깝다. 

특히 거래소의 고래 투자자 비트코인 유입량 비율이 흥미롭다. 이 지표는 최근 매일 연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입금하지 않으면 대규모 매도가 벌어질 가능성이 낮다.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에 좋은 신호다. 

이렇게 온체인 지표가 건강할 때는 예기치 못한 시장 변동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알트코인 거래도 생각해 볼 만한 조건이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자 수익 구간인 개당 1만2000달러까지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지금의 온체인 지표들은 1만2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거라고 볼 수 있을만큼 우상향을 가리키고 있다. 물론 시장 가격의 향방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고래 투자자들과 채굴자들의 갑작스런 매도 신호가 감지될 수 있으니 텔레그램의 크립토퀀트 무료 알람 서비스를 구독하길 권한다.

이주의 글로벌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9/11~9/17)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17일 23시59분 기준 글로벌 주요 거래소 19곳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은 238만 1815개(한화 약 27조 7243억원)로 조사됐다. 전주에 비해 0.24% 줄어든 수치다.

17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거래소는 코인베이스(87만2990개), 바이낸스(28만8035개), 비트멕스(24만607개), 후오비글로벌(19만9617개), 제미니(14만9558개) 순이다. 이번 주에는 제미니와 비트맥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각각 2.61%, 1.54% 증가했다. 반면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은 각각 1.67%, 1.88% 감소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높은 거래소는 실제로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용하는 거래소로 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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