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 아침브리핑: 자오창펑 단독인터뷰, 알트시즌 시대 저무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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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9월30일 13:00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코인데스크 아카이브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코인데스크 아카이브

 

주요 소식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판다, 시리즈A 투자로 60억원 유치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판다(Bitpanda)가 시리즈A 투자로 520만달러, 약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피터 틸이 대표로 있는 발라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투자금은 직원들에 대한 급여 및 다양한 상품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비트판다는 내년에 주식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자산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트판다의 공동창업자는 “프랑스, 스페인, 터키는 현재 비트판다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34개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금융 규제기관 범위 확대하는 법안에 서명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 금융 규제 기관이 관장하는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 상품을 전담하는 기관의 이름이 금융보호혁신부로 새롭게 명명됐고, 금융보호혁신부는 가상화폐를 더욱 엄격히 규제하면서 불법적인 상품과 서비스는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기술혁신처도 신설돼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금융 상품과 해외 시장 규제를 맡게 된다.

 

오션 프로토콜, 하드포크 단행

오션 프로토콜(Ocean Protocol)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의 운영을 중단하고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세계 협정표준시(UTC) 기준 지난 27일 밤 10시, 오션 프로토콜은 모든 토큰을 새로운 주소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860만달러, 약 100억원어치의 오션(OCEAN) 토큰 2100만개를 유용하려는 쿠코인 해커들의 시도를 무력화할 방침이다. 이 소식을 보도한 코인데스크 윌 폭슬리 기자는 “주소 이전은 오션 토큰을 은닉하려는 해커들의 시도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며, “다만 단 1주일 만에 완벽한 하드포크가 단행됐는지, 이를 통해 불가역성이 제대로 실현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CEO “기업의 미션에만 집중할 것”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기업의 미션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개방형 금융시장 외에 정치나 사회 문제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직원들은 여전히 금융사기 등 사회 문제와 직결된 문제 해결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 암스트롱의 발표에 코인데스크 패디 베이커 기자는 “암스트롱이 게재한 블로그 글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뉜다”며, “암스트롱의 입장을 지지하는 쪽도 많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부스트 벤처캐피털의 아담 드레이퍼는 기업으로서 기본적인 미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스트롱의 견해에 동조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며 직원들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문제를 경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메이커다오 보상 문제, 중재 기관 손으로

메이커다오(MakerDAO)의 이른바 ‘검은 목요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결국 중재기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사건을 맡은 맥신 체스니 판사는 지난 25일 메이커다오 재단의 약관에 따라 이번 사건을 미국 중재협회로 회부하는 안을 승인했다. 지난 3월 메이커다오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빌려줄 때 담보로 받는 이더(ETH)의 가격이 폭락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시스템은 먹통이 됐고, 메이커다오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채담보부포지션 계약 수천건이 자동으로 청산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메이커재단이 부채담보부포지션(CDP, collateralized debt position) 계약과 관련한 리스크를 의도적으로 축소해 832만5천달러, 약 100억원의 투자금 손실이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간추린 뉴스

  • 지난 9월 시장 철수를 선언한 오픈바자르(OpenBazaar)가 익명 투자자의 지원 덕분에 도산 위기를 넘겼다. 최소 올해 말까지는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 실버게이트 은행: 암호화폐 시장의 확대 속에서도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통 은행들
  • 바이낸스 CEO 디파이 미래 낙관,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큰 문제 되지 않을 것”
  • 지분 증명 네트워크 아발란체(Avalanche)가 출시 사흘 만에 거래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 MESE.io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소액 중심의 주식거래소를 출범했다.

 

디파이 VS 씨파이

바이낸스(Binance)의 자오창펑 CEO가 코인데스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이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임무는 중앙화된 금융(씨파이, CeFi)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현재 자사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기존 거래소 사업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탈중앙화에 집중할 것이다.”

이러한 자오창펑의 언급은 중앙화된 거래소들과 좀 더 커뮤니티 중심인 탈중앙화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프로젝트들이 매주 나오는 상황에서 자오창펑은 거래량을 기준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거래소 간 경쟁은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자동화된 마켓메이커(AMM)를 이용한 유니스왑(Uniswap)과 유니스왑의 하드포크로 생겨난 클론 프로토콜 스시스왑(Sushiswap) 간의 다툼에서도 잘 나타났다. 유니스왑은 스시스왑이라는 대항마의 등장에 자체 거버넌스 토큰을 도입하며 응수했다. 거버넌스 토큰 발행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부를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유니스왑은 바이낸스, 후오비(Huobi),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위협을 가하는 디파이 생태계의 한 부분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낸스는 디파이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바이낸스의 디파이 진출 시도인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은 탈중앙화 및 블록체인에 기반한 거래와 대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비옥한 토양이 되어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여러 특성을 모방했다. 이더리움이 가진 이러한 특성들은 훗날 전통적인 대출업과 월스트리트 금융가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하지만 탈중앙 시스템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단 21개의 노드로만 운영되며 기존의 BNB토큰 대주주는 바이낸스에 남는다.

자오CEO는 이러한 비교적 중앙화된 구조가 이더리움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이었다고 언급했다.

“사업 모델에 대해서는 한번도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제품을 사용할 이용자가 있느냐다. 비즈니스 모델에는 항상 여러 선택지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핵심은 쓸모 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 동향

알트코인 시대 저물고 비트코인 시대 다시 오나

일부 디지털자산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의 대안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에서 다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향후 최소 몇달 간은 비트코인이 다시금 시장을 선도하게 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9월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이자 유명 디파이(DeFi) 투자자인 카일 데이비스는 디파이 열풍 속에 비트코인이 여전히 ‘덜 매수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갈로이스 캐피털(Galois Capital)의 공동 창립자 케빈 저우도 비슷한 전망을 했다.

 

기술 관련 소식

또 다른 테스트넷 스파다이나 출시

이더리움 2.0 개발자들이 올해 가을 이더리움 2.0 출시에 앞서 스테이커들(stakers)이 모의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또 한번의 테스트넷을 출시했다. 스파다이나(Spadina)라는 이름의 이번 테스트넷은 지난 8월 초 출시된 이더리움 재단의 공식 테스트넷인 메달라(Medalla)와 함께 운영되며, 이더리움 2.0 스테이커들이 테스트넷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연습을 하는 3일 동안만 가동된다. 이더리움 재단의 대니 라이언 연구원은 “이번 테스트넷의 출시 목적은 어렵고 위험도가 높은 예치(deposits)와 제네시스(genesis) 부분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럼

코인베이스 CEO의 최근 발언에 대한 견해

코인데스크의 편집, 운영 및 전략 부문을 담당하는 피트 패철 선임 에디터가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최근 발언과 ‘미션에 집중하자’는 입장이 가져온 분열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암스트롱의 견해는 실리콘밸리 거대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민감도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다. 기업 리더 모두에게 그들이 취하고 있을지도 모를 정치적 입장과 회사의 주요 미션 사이의 연결고리를 풀어내라는 촉구의 메시지다. 그리고 만약 그 결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한 이유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 스트리머(Streamr)의 성장 담당 이사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시브 말릭은 유로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미국의 사회, 정치적 혼란은 미국 달러의 향후 패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번영과 잠재적 재앙 사이의 균형을 맞추지 못해 위태로워진다면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미국 달러의 운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국 재무부의 부채 조달 소식만으로도 전문가들은 달러의 준비통화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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