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년만에 2200만원 전고점 돌파
캐시앱, 페이팔 등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증가
유명 투자자, 기관투자자의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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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k Voell
Zack Voell 2020년 12월1일 01:36
출처=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처=미국항공우주국(NASA)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 BPI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일 오전 0시 1만9850달러(2200만원)에 거래됐다. 3년 동안 전고점 자리를 차지했던 2017년 12월 가격을 돌파한 것이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델파이 디지털을 공동 창업한 케빈 켈리는 코인데스크에 "달러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의미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다.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각국에서 돈을 찍어내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며,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67% 상승했다. 지난 3월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한 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400% 이상 반등했다.

2020년 12월1일 코인데스크 BPI
2020년 12월1일 코인데스크 BPI

오랫동안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주식 등 전통 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적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전고점을 돌파한 지금의 상관관계는 0.4로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온체인 분석기업인 코인메트릭스는 전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기관,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랠리가 나타났다고 봤다. 예를 들어, 스퀘어나 페이팔과 같은 주요 결제기업들이 꾸준히 개인 투자자를 비트코인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스퀘어는 올해 3분기 캐시앱을 통해 판매한 비트코인 매출이 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은 지난 11월 미국 이용자의 주당 암호화폐 구매 한도를 1만달러(약 1100만원)에서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Group)의 비트코인 선물시장도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는 등 기관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빌 밀러, 폴 튜더 존슨, 블랙록의 릭 리더 등 유명한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에 점점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전통 금융계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코인메트릭스의 데이터 애널리스트인 카림 헬미는 펀더멘털 관점에서 비트코인 랠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활성 비트코인 주소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네트워크 경제 밀도(바이트당 거래된 값)는 마지막 상승장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독주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최근 상당히 올랐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2017년 말 전고점의 58% 수준이다. 라이트코인과 XRP(리플)도 전고점보다 각각 77%, 82% 하락했다.

암호화폐 분석기업 더 타이(The Tie)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번 전고점 돌파는 대중과 언론의 관심 밖에서 벌어졌다. 

비트코인 관련 트윗의 총량은 2017년 말 수준을 훨씬 밑돌며 지난 2년간 대체로 평탄했다. 언론 보도도 눈에 띄게 낮은 수준에 놓여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검색도 2017년 최고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메사리의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라이언 왓킨스는 코인데스크에 "암호화폐 업계 밖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기록할 때까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 대선이 2020년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봤다.

번역: 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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