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얻는 방법은 있다
적립식 코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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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20년 12월2일 18:14
이미 들썩이는 상승장에 합류할 때는 그만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합류해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이미 들썩이는 상승장에 합류할 때는 그만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합류해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지난 3월 개당 4천달러까지 내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거듭해 2만달러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170%나 올랐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비트코인 상승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가운데는 주저하다가 비트코인을 구입할 시기를 놓친 사람이 많다. 지난 몇 주 동안 100% 넘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던 기회를 떠올리며 아쉬워한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역대 최고가에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건 언제 급락할지 모르는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너무 위험해 보인다. 앞선 사례를 보더라도 비트코인은 상승장 뒤에 최대 20% 이상 가격이 폭락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아직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달러비용 평균법(DCA, dollar-cost averaging)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외거래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B2C2 일본지사의 수석 딜러 스캇 웨더릴은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주가지수도 함께 눈여겨보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향후 몇 년간 사실상의 마이너스 금리가 유지되는 한 두자산 모두 수익률이 낮지 않을 것이다."

 

적립식 코인투자

지속해서 같은 금액의 달러를 투자하는 방식(constant dollar plan)을 뜻하는 달러비용 평균법은 안정 투자로 번역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목표 자산을 특정 시점에 한꺼번에 사들이는 대신 자산의 가격 변화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정해진 금액만 들여 조금씩 사 모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투자자가 감정에 휩쓸려 판단을 그르칠 위험이 줄어들고, 평균적으로 더 싼 값에 자산을 사 모을 수 있다. 영원한 상승장은 없고, 반드시 상승장 뒤에는 조정기를 거치거나 하락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B2C2의 웨더릴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변화를 봤을 때 달러비용 평균법으로 비트코인을 사 모았다면 가격 하락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면서 상당히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한 투자자가 지난 2017년 12월17일 비트코인이 종전 최고가를 기록한 개당 1만9783달러일 때부터 매달 17일에 100달러어치씩 비트코인을 사 모았다고 가정하자. 지금까지 투자자는 약 비트코인 0.48개를 모았을 것이다. 그 비트코인을 사는 데 든 비용을 평균 내보면 8660달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18850달러니까 지금 비트코인을 다 판다면 수익률 120%의 성공적인 투자를 한 셈이 된다.

2017년 11월30일부터 2020년 12월1일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화. 최고가에 모든 자금을 부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면 가격이 내렸을 때 매수할 기회를 놓쳐 그만큼 손해를 본 것이 된다.
2017년 11월30일부터 2020년 12월1일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화. 최고가에 모든 자금을 부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면 가격이 내렸을 때 매수할 기회를 놓쳐 그만큼 손해를 본 것이 된다.

반대로 그 투자자가 2017년 12월17일에 가진 돈을 다 부어 비트코인을 샀다면? 지금 기록적인 상승장에도 여전히 4.7% 손해를 본 셈이 된다.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투자의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실제 손해는 훨씬 더 막심할 수 있다.

달러비용 평균법을 계산한 스프레드시트. 출처=옴카르 고드볼 기자
달러비용 평균법을 계산한 스프레드시트. 출처=옴카르 고드볼 기자

달러비용 평균법을 따른 가상의 투자자는 지난 36개월 동안 매달 100달러씩 총 3600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사 모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높을 땐 살 수 있는 비트코인이 적었을 테고, 낮았을 땐 더 많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정량이 아니라 정액을 투자한 덕분에 평균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이 전략은 상승장과 하락장이 번갈아 오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적용해도 늘 효과가 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상품 책임자 크리스 토마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낮은 비용으로 자산을 사 모으는 것만큼 고점에 자산을 파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일단은 매달 조금씩 정해놓은 액수만큼 자산을 사 모으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전략으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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