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반독점 소송으로 5조8000억 핀테크 업체 플레이드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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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1년 1월13일 09:55
출처=플리커
출처=플리커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Visa)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53억달러(약 5조8000억원)에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Plaid)를 인수할 계획을 포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비자와 플레이드가 반독점 소송 제기로 인수합병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플레이드는 비자가 2013년 설립한 핀테크 자회사로 미국 내 금융 데이터 수집 및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디파이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플레이트는 2019년 약 1억달러(약 11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비자는 지난해 1월 플레이드 인수합병 공식 발표를 통해 "비자와 플레이드의 결합으로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며 법정화폐 기반뿐만 아닌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수합병 발표 이후, 미 법무부는 비자와 플레이드의 결합은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줄이고 '독점'이 심화할 수 있다며, 2020년 11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6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서 첫 재판이 예정돼 있었다.

미 법무부 반독점국 마칸 델라힘(Makan Delrahim) 국장은 "비자의 플레이드 인수합병 포기로 플레이드 등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자유롭게 비자와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와 가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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