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Cawrey 2021년 2월6일 12:33

비트코인은 상승해 3만9천달러를 돌파했다. 오는 8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이더 선물 출시를 앞두고 이더는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 6일 오후 12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3만9천달러대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가격이 약 6% 상승했다.

■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만7000 ~ 3만9600달러 사이를 오갔다.

■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이동평균보다는 아래, 50시간 이동평균보다는 위에서 거래됐다. 기술적인 분석 기법에 따르면 이는 보합세의 신호다.

나흘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어젯밤 11시 3만8천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다 다시 올라 기사 송고 시점에는 3만9000달러대에 거래됐다.

글로벌 디지털 에셋(Global Digital Asset)의 마이클 고드 CEO는 “지난번 강세장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먼저 쏠리면서 전체 투자자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드는 그러나 “투자자의 관심은 비트코인에서 기타 디지털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후 비트코인 열기는 사그라지고, 비트코인에서 나온 수익은 가장 먼저 이더로, 또 그다음 시가총액이 높은 디지털 자산으로 차례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등 대규모 자산운용사는 여전히 비트코인 상승세를 낙관하고 있다고 트레이딩업체 QCP 캐피털은 전했다. 

“브리지워터는 지난주 금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옮겨 갈 경우 비트코인 가격 추정지를 보여주는 민감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금에 묶인 자본의 50%가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만5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확실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지난 4일 마감 이후 30일 비트코인 변동성은 102.9%로 집계됐다. 반면 금의 변동성은 16%에 불과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의 조엘 애드거턴 최고운영책임자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를 다른 자산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여긴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하며, 그것이 저장하는 가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소위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관점에서 아주 희소한 상품이다.

이더의 경우 주식과 비슷하며 그것이 제공하는 가치, 예를 들면 이더리움2.0, 네트워크 효과, 디파이 기준으로서의 역할 등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이더는 디파이 업계의 상장지수펀드(ETF)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29% 상승하며 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더는 전년 대비 129% 상승하며 수익률도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더는 ERC-20 토큰을 표준으로 하는 디파이 프로젝트의 성장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더가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최근 가격 상승에 어떤 지원이 따를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각종 디파이 프로젝트가 지금 속도대로 성장한다면 이더 가격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 가이 허쉬, 자산 중개업체 이토로(eToro) 전무이사

최근 뜨거운 이더 시장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더와 비트코인 거래쌍이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팔아 이더를 사들이고 있다. 그 비율이 올해 들어서만 75% 이상 증가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굳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와 디파이 영역에 집중됐다. 이더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거의 두 배가 됐다.” - 제이슨 라우,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OKCoin) 최고운영책임자

CME 이더 선물 출시 앞두고, 이더 우세지수 증가

■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오후 12시30분 1660달러대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약 1.3% 상승한 수치다. 오늘 새벽 한때는 1761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이더 시가총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더 우세지수(ether dominance)는 17%를 넘어섰다. 올해 초보다 5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크로스타워 캐피털(CrossTower Capital)의 채드 스테인글라스 수석 트레이더는 “오는 8일, 기관투자자에 우호적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이더 선물 출시에 앞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더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선물 출시 전 입지를 굳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CME에 상장된 이더 선물은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투자를 원했지만 선물 시장의 유통 문제로 투자를 못하고 있던 수많은 잠재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비퀀트(Bequant) 데니스 비노쿠로브 수석연구원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가 다시 급증하고 소위 ‘이자 농사(Yield Farming)’에 대한 규제는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차입거래 상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이더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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