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장관 "비트코인, 매우 투기적이며 비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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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1년 2월23일 11:12
'2021 딜북 DC 정책 프로젝트'에서 발언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출처=뉴욕타임즈 유튜브
'2021 딜북 DC 정책 프로젝트'에서 발언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출처=뉴욕타임즈 유튜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2021 딜북 DC 정책 프로젝트(2021 DealBook DC Policy Project)'에 참여해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수단이며, 비효율적"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비트코인 거래 메커니즘은 널리 쓰이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거래를 처리하는데, 매우 비효율적이며, 거래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낭비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는 전기 소비량은 뉴질랜드 전체의 전기 소비량과 맞먹을 정도다.

옐런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의 구조적인 비효율성 외에도 불법행위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 보니 불법행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금 세탁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투기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옐런 재무장관은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은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투기성이 매우 높은 탓에 투자자의 잠재적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신인 옐런 재무장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연준이 말하는 '디지털 달러(digital dollar)'는 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지불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의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 메시지가 나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을 찾아 이동함에 따라,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과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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