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시선은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로 옮겨가고 있다. 이더는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고, 바이낸스에서 자체 발행한 BNB 토큰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 오늘 오전 아침 9시 35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개당 약 5만192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약 3.82% 하락한 수치다.
■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5만2889달러 ~ 5만5233달러대 사이를 오갔다
■ 가격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을 밑돌았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는 현재 보합세 신호다.
비트코인은 나흘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늘 아침 6시경에는 매도세가 몰리면서 5만2612달러까지 떨어졌다.
파생상품 거래소 델타 익스체인지의 판카즈 발라니 CEO는 “시간대별 차트를 거시적으로 분석해보면 비트코인은 약세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에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50일 이동평균 지지선마저 무너졌다. 계속적인 내림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레이딩뷰의 일일 차트를 보면, 지난 주말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발라니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도 있지만, 6만달러를 넘기기 전까지는 불 트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불 트랩(bull trap)은 일종의 속임수 장세로 자산 가격이 고공행진 하다가 일시에 폭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그러나 대다수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언급하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번 내림세에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변동성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코인데스크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112.8%였던 비트코인 30일 연간 변동성은 4월 21일 48.9%로 크게 낮아졌다.
발라니는 “그 결과 투자자들은 다른 암호화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며 “알트코인이 대표적이다. 그중 핵심은 이더”라고 언급했다.
이더 역대 최고가 경신
이더(ETH)는 오늘 아침 9시 35분 기준 약 242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약 2.07%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 주말 (암호화폐 시장의 마진콜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각종 암호화폐는 폭락했다. 그러나 이더는 예외였다. 줄곧 오름세를 이어오며 어제는 2645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물론 이더도 전혀 영향을 안 받은 건 아니다. 한때는 2067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6시 기준으로 21%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2% 하락했다.
디지털 거래소 LMAX의 조엘 크루거 암호화폐 전략가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이외의 자산 투자에 점점 더 정교해지는 모양새”라며 “이는 곧 전통적인 시장 참여자들이 암호화폐라는 영역에 친숙해졌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외에도 각종 암호화폐가 지닌 가치를 서서히 발견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B2C2의 개리 파이크 판매‧거래 책임자는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과 대체불가능토큰(NFTs)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비트코인 이외의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코인베이스 상장과 NFTs 확산은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투자는 하지 않던 사람들이 암호화폐 생태계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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