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SEC 의장에 게리 갠슬러 전 CFTC 위원장 지명할 듯"
블록체인 이해도 높아… 금융규제 강화 예상
"비트코인은 디지털금… 리브라 토큰은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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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1월13일 09:33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출처=유튜브 캡처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출처=유튜브 캡처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가 임명되면 금융정책면에선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SEC 의장으로 게리 겐슬러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두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겐슬러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CFTC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바이든 인수위원회 금융정책팀에 합류했다.

정책면에서 그는 제이 클레이튼 현 SEC 의장과는 반대 노선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제이 클레이튼 의장은 월 스트리트의 은행과 브로커, 펀드와 공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왔다.

반면 게리 겐슬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상품선물 투기성 거래에 상한선을 두며 규제를 강화했다.

개리 겐슬러는 금융뿐 아니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골드만삭스 은행원 출신인 그는 2019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가르쳤다.

또한 그는 2018년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사회적 계약에 따른 현대의 '디지털화된 금'"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주도한 디엠(옛 리브라) 토큰에 대해선 미국법상 증권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리 갠슬러 지명이 SEC와 XRP(리플)간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SEC는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XRP로 13억달러를 모금했다"며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앞서 게리 겐슬러도 XRP(리플)와 이더리움이 미등록 증권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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