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쇼핑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폴드(Fold)가 비자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폴드는 이와 함께 포인트 대신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폴드의 창립자 CEO 윌 리브스에 따르면, 폴드 앱 사용자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기존에 쓰던 카드에서 비트코인을 포인트 대신 지급해주는 카드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가입 신청을 받고 있는 폴드 카드는 7월부터 발송될 예정이다.
리브스는 인터뷰에서 “폴드 카드를 쓰게 되면 카드 사용내역이나 비트코인 지급내역 등 상세 사항을 모두 폴드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며 “우리 고객이 되면 비트코인을 모으려고 오랫동안 애쓰지 않아도, 카드를 쓰는 만큼 비트코인 지갑이 알아서 찰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코인베이스(Coinbase)를 포함한 여러 회사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비자카드를 출시했고,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이러한 카드로 암호화폐를 달러처럼 쓸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롤리(Lolli)와 손잡고 온라인 쇼핑 시 비트코인을 포인트처럼 지급하는 카드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자 롤리와 폴드를 통해 생필품 등을 사는 이들이 급증했고, 온라인 매출도 늘었다. 롤리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오브리 스트로벨에 따르면, 폴드 앱 사용자들은 아마존과 타겟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고, 롤리 이용자들은 샘스클럽, 비타코스트, 베스트바이, 뉴에그에서 더 많은 돈을 썼다.
리브스는 2020년 1분기 폴드 앱 사용자들의 거래만 2만4천건에 이른다며, “한달 내내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2019년 4분기 대비 110%나 신장한 것으로, 수천명의 신규 회원 덕분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소매 상품 구매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포인트처럼 지급하는 회사의 경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대부분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폴드가 출시 예정인 신규 카드는 일상생활에서 고객이 비트코인을 모으고 쓸 수 있도록 하므로 굉장히 편리하다.” - 윌 리브스, 폴드 창립자
쓰지 않고 보상으로 얻기
폴드 투자자 멜텀 드미러스는 한때 비트코인 연동 카드 가운데 가장 초기 모델이었던 시프트 직불카드(Shift debit card)를 사용해 비트코인으로 쇼핑을 한 얼리어댑터다. 드미러스는 폴드의 신규 카드가 기존 카드처럼 비트코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사용해 쇼핑하면 세금이 붙는다. 그래서 나는 쓰는 만큼 비트코인을 지급해주는 폴드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
폴드 앱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쇼핑을 하고 올해 말로 예정된 비자 프로그램의 출시 전까지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의 옵션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앱 사용자들은 이렇게 모은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현금을 쓰고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지급받는 쪽을 선호한다. 2020년 1분기에 이루어진 평균 거래 금액은 55달러라고 리브스는 전했다.
비트코인 연동 신용카드를 만들려는 회사는 비단 폴드 뿐만이 아니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비트코인 전략담당자 피에르 로차드는 코인베이스나 폴드처럼 비자카드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고객 서비스를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프로미식축구 선수이자 폴드 투자자이기도 한 러셀 오쿵은 보도자료에서 폴드 비자카드에 관해 “비트코인이 대세로 편입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자 핀테크 글로벌 총괄 테리 안젤로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폴드가 비자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비자의 전문가, 기술,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폴드 CEO 리브스는 해당 기사가 발행된 뒤 “폴드의 신규 카드는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카드다. 하지만 신용카드에서만 제공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는 직불카드”라고 밝혔다.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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