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3년만에 흑자전환... 2020년 당기순이익 58억원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 상승으로 영업손실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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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4월14일 17:37
코빗 로고. 출처=코빗 제공
코빗 로고. 출처=코빗 제공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58억원을 내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3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020년 말부터 비트코인(BTC) 가격이 오르며 코빗이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14일 코빗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당기순이익은 58억848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457억원), 2019년(-128억8044만원)을 거쳐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억4101만원으로, 전년(37억5468만원) 대비 약 24% 감소했다. 수수료 수입 감소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수수료 수입은 27억9601만원으로, 전체 매출액(28억4101만원) 중 98.42%를 차지했다. 해당 수입은 2019년(36억7410만원) 대비 약 22.2% 정도 줄었다.

코빗은 2020년 86억953만원의 손실을 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20년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135억9858만원 손실)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2020년 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뛴 영향이 있었다. 영업 외 수익 증대 효과가 영업손실을 상쇄한 것이다.

2020년 코빗이 암호화폐를 처분해 얻은 이익(가상자산처분이익)은 212억4640만원, 코빗이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가상자산평가이익)는 138억8280만원으로 각각 2019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2020년 12월31일 기준 코빗이 보유한 주요 암호화폐 개수는 ▲비트코인 60.925개 ▲이더리움 106.924개 ▲리플 63만8095.837개 등이었다. 코빗은 소위 '다크코인'으로 분류돼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대시(DASH) 등은 가치 산정에서 제외했다. 

코빗 회원들이 2020년 한 해 동안 투자 용도로 회사에 맡긴 예치금(예수금)은 521억2426만원으로, 전년(264억331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코빗 주주는 ▲NXC(65.12%) ▲유영석(29.37%) ▲심플 캐피털 퓨처스(3.60%) 외 기타(1.91%)로 구성돼 있다. 심플 캐피털 퓨처스는 NXC의 종속기업이다.

 

<표> 연도별 코빗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구분 (단위: 원)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매출액 754억 268억 38억 28억
영업이익 610억 -76억 -136억 -86억
당기순이익 697억 -458억 -129억 5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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