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소유 비트코인] 두나무 935개, 빗썸 332개, 코인원 340개, 코빗 60개
2020년 '4대 거래소' 모두 흑자… 순이익 총 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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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4월15일 19:10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로고. 출처=각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로고. 출처=각 거래소.

은행 실명계정을 보유한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가 2020년 올린 순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코인원과 코빗이 흑자전환하면서 빗썸코리아와 두나무(업비트 운영사)만 순이익을 냈던 2019년과 상황이 달라졌다.

4대 거래소의 이용자 예치금도 모두 증가했다. 이용자 예치금은 실제 투자가 얼마나 활발한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당기순이익은 ▲빗썸코리아 1411억원(+278%) ▲두나무 477억원(+311%) ▲코인원 67억원(흑자전환) ▲코빗 58억원(흑자전환) 등으로 집계됐다. 4대 거래소가 2020년 한 해 동안 올린 순이익은 총 2107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4대 거래소 모두 확대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그렇지 않았다. 코빗의 2020년 매출은 2019년보다 감소했다. 또한, 코빗은 3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매출은 ▲빗썸코리아 2186억원(+51%) ▲두나무 1767억원(+26%) ▲코인원 331억원(+300%) ▲코빗 28억원(-22%)로 집계됐다.

4대 거래소 중 빗썸과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각각 2배 늘어난 1492억원과 866억원을 기록했다. 코인원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2019년 적자에서 2020년 흑자로 돌아섰다. 코빗은 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용자 예치금 급증... 두나무 9516억원

2020년 각 거래소 이용자들이 투자 용도로 거래소에 맡긴 돈(예치금)도 증가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2019년 말 834만원대에서 2020년 말 3160만원으로 약 4배 상승하면서 시장 심리가 살아나서다.

특히 두나무의 예치금은 9516억원 (+298%)으로 4대 거래소 중 가장 많았다. 2019년까지 실명계정을 신규로 발급하지 못하다가 2020년 6월에야 케이뱅크와 실명계정 업무협약을 맺은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두나무의 예치금은 업비트 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고객 예치금을 모두 포함한다.

빗썸의 예치금은 6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코인원과 코빗 이용자도 전년보다 활발하게 거래했다.

코인원은 감사보고서 재무상태표에 이용자 예치금을 별도 기재하고 있다. 코인원의 이용자 예치금은 전년(480억원)보다 3배 늘어난 1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빗의 예치금(예수금)은 521억2426만원으로, 전년(264억331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 보유 암호화폐... 두나무 935BTC

4대 거래소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보유한 암호화폐 내역도 공개했다. 그 중 두나무가 비트코인(BTC) 보유분이 가장 많았다. 또한, 1년 사이 보유분의 변화 폭도 가장 컸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두나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935개로, 2019년 말(193개)보다 4.84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194개에 불과했다. 2019년 보유분(569개)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는 보통 마켓 수수료"라며 "지난해 ETH 마켓을 종료한 데 따라 ETH 보유분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32개로, 이더리움은 558개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전년 보유분(856BTC, 1만5216ETH)보다 크게 줄었다.

코인원의 비트코인은 전년 99개에서 340개로 3배 늘었다. 이더리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빗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유분은 각각 60개, 106개였다. 코빗도 빗썸처럼 2019년의 비트코인 보유분(305개)과 이더리움 보유분(2877개)의 상당수를 처분했다.

 

*기사 수정 (2021년 4월 16일 18:40)

당초 두나무의 회원 예치금을 2020년 50억원, 2019년 2억8천만이라고 썼습니다. 기사 발행 후 이 수치가 회원 예치금이 아닌 예수금인 것을 확인해 이를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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